부산 교통관련 요금 인상 비상

【부산】부산시의 지방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물가 안정화 시책으로 택시 등 교통관련 요금 인상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물가 급등으로 인한 서민 생활의 부담 최소화를 위해 ‘물가안정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내버스·지하철 요금 등 10개 지방 공공요금을 올해 말까지 동결하는 내용의 세부 추진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대책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규제할 수 있는 상·하수도료, 정화조 청소료, 쓰레기 봉투값, 도시가스비, 문화시설 입장료 등 7개 공공요금을 올해 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시장과 시교육감 인가 항목인 시내버스 요금과 지하철 요금, 중·고등학교 납입료도 올해 말까지 인상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그러나 택시요금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인상은 자제하고 하반기 물가동향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는 최근 LPG가 급등 등으로 택시업계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택시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택시요금 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요금조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업계의 경영여건을 외면한 처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요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버스업계도 유가 급등 및 종사원 임금 인상 등으로 발생한 요금 인상 요인 중 절반 정도는 시 재정으로, 나머지 절반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요금조정으로 흡수해야 된다며 가능한 연내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택시요금 조정을 위한 각종 행정사항들이 물가 안정화 시책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업계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요금이 조정되더라도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2008-03-17 09: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