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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나이롱 환자 콕 집어내는 ´마디모´ 의뢰 급증
2014-06-27 오전 10:56:31 1877
- 2012년 250건, 작년 1250건
- 올해 1분기 만에 1500건 달해
- 택시업계도 적극 활용 방침


택시기사 김모(60) 씨는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 탓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40분께 부산 수영구의 한 교차로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대기하던 중 자신의 부주의로 차량이 앞으로 진행하면서 바로 앞 승용차와 부딪혔다. 지극히 느린 속도여서 받힌 승용차는 파손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겠다고 했다. 김 씨는 "차에 찌그러진 곳 하나 없는데, 무슨 병원 치료냐. 너무한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억울했던 김 씨는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에 제출해 '마디모' 분석을 요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디모'(MADYMO·Mathematical Dynamic Models) 프로그램 활용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마디모는 교통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차량 파손 상태, 도로에 남은 흔적 등을 토대로 과학적으로 분석해 사고 상황을 3D 영상으로 재연하는 교통 상해사고 감정 프로그램이다. 이를 이용하면 교통사고 당시 충격이 환자의 어떤 부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판별할 수 있다.


국과수 마디모 감정 의뢰는 2012년 250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1250건까지 폭증했다. 올해는 1분기 만에 1500건을 기록했다. 그만큼 가짜 환자를 둘러싼 시빗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교통사고 보험환자 입원율은 47.9%로 5.5%인 일본의 8배가 넘었다.


마디모 감정은 경찰에 요청하면, 국과수가 분석해 결과를 통보한다. 보통 2~3주 안에 결과가 나왔으나, 감정 의뢰 건수가 급증해 최근에는 2개월가량 소요된다. 상해를 입을 정도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 보상금을 받은 환자는 돈을 돌려줘야 하고, 사기죄로 처벌까지 할 수 있다.


택시업계도 마디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부산 택시공제조합의 마디모 분석 의뢰는 앞서 사례에서 언급한 1건밖에 없었다. 택시공제조합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은 벌점 탓에 경찰 신고 자체를 꺼리고 개인 합의를 시도하는 때가 많다"며 "이런 점을 악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이 많아 마디모를 이용해 적극적인 피해 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2014-06-26 20:59:50/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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