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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택시업계, LPG인상공포감 다시 확산
2012-02-28 오전 09:33:06 2151
<기획> 택시업계, LPG인상공포감 다시 확산


-이달에 리터당 50원 인상 이어 내달에 대폭인상설
-택시 수입금의 30%육박 호소, 집단행동 필요주장도
-유가충격완화위해 요금인상, 보조금확대, 연료다변화 제시

택시연료 등으로 사용되는 LPG가격이 이번달에 약 50원이 오른데 이어 수입가격 인상에 따라 내달에도 크게 올라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면서 택시업계에 ‘LPG공포감’이 다시 엄습하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주 서울지역 LPG 충전소<사진> 평균판매가격이 1072.30원에서 이번달 셋째주 1121.97원으로 49.67원이 올랐다. 이는 LPG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6월에 리터당 약 20원 차이로 다가선 것이다.
더구나 매달 공급가격이 정해져 충전소에 통보되는 LPG가격은 수입가 인상에 따라 내달에는 100원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전해지면서 택시업계의 ‘연료인상 공포감’은 더해지고 있다.

▲ 법인택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법인택시 업체 D사(100대보유)의 L대표는 자동차부탄용 LPG가격이 조정되는 매달마다 직접 연료비 변동사항을 기록해 2009년 1월부터의 ‘LPG가격변동내역’을 만들어 가지고 다닌다.

변동내역에 따르면, 지난달 1073원이었던 연료가격은 이번달에 1123원으로 올랐고 유가보조금 221.36원을 빼면 실제부담액은 902원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리터당 1143원(실제부담액 922원)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LPG가격은 2009년 6월 서울택시요금 인상시 리터당 767원(실제부담 546원)에서 무려 46%가 오른 것이다. 이에따라 25-27리터를 근로자에게 공급하는 이 회사가 2009년 6월이후 추가부담한 연료금액 추정치는 9억7396만원이다. 계산근거는 가동률은 제외하고 보유대수인 100대 기준에 연료인상금액×25리터×2(1일2교대)×26일 근무이다.

L대표는 “LPG변동내역을 일일이 체크하는데 택시요금인상후 9억원의 추가부담이 더 생긴셈”이라며 “택시회사 경영에서 이러한 연료비부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입금 전액관리제를 실시하는 서울 도봉구의 일진운수(98대 보유)도 매달 연료비 부담 비율분석표를 만들고 있다. 전액관리제 실시업체는 모든 연료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25-27리터만 부담하는 정액제 업체에 비해 부담이 더 크다. 분석표에 따르면, LPG부담비율은 평균수입금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계산근거는 거래 충전소의 리터당 LPG가격 1122원에 대당 연료소모량 32.4리터를 곱할 경우 3만6352원으로 이는 이 회사의 평균수입금 13만1000원의 27.7%다.

25-27리터만 부담하는 정액제 업체도 보통 평균기준으로 삼는 운송수입기준금(일명 정액사납금) 10만5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이달의 LPG부담비율은 26.7%에 이른다. 박철영 일진운수 전무는 “2009년 6월 택시요금인상시 리터당 765원이었던 LPG가격이 2월 현재 리터당 1122원으로 47%인상됐다”며 “다음달에도 연료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시급한 대책은 택시요금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택시요금 인상 뿐 아니라 정책적·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금천구의 OK택시 김충식 대표는 “이달에 리터당 51원이 오르면서 780만원의 부담이 더 생겼고 다음달에는 더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연료비 문제로 회사 뿐 아니라 근로자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LPG인상 충격 완화를 위해 요금인상 뿐 아니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뭔가 행동이 필요할때”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의 대종상운 김대영 대표는 “택시존폐의 위기”라며 “요금인상은 승객감소라는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택시를 대중교통수단화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요금인상보다는 LPG가격부담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광열 정우상운 대표는 “이제 요금보다는 LPG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더 받도록 해야한다”고 말했고, 백제운수 관계자는 “연료가 원가의 30%를 차지해서는 사업성이 전혀없다”며 “이제는 클린디젤이나 C NG택시, 전기택시도 함께 모색해야 할때”라고 지적했다.

LPG가격 인상으로 근로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법인택시 경력 17년차인 서울 강동구의 J사의 이종환씨는 “회사가 주는 연료 외에 근로자가 사넣은 것이 보통 10-15리터”라며 “연료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근로자의 추가수입이 준다. 더구나 승객도 없어서 주간에는 입금액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H교통의 S위원장은 “LPG가격 인상에다 경기불황으로 승객이 없다보니 근로자가 벌이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회사입장에서도 근로자 구하기가 어려워 가동률이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다음달에도 연료가격이 사상최고치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노사를 가릴 것 없이 공멸로 가는길”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S택시 L위원장은 “근로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승차거부를 하지말라고 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라며 “이제는 택시를 대중교통수단화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개인택시

LPG가격인상에 대해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불안감과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는 요금인상과 함께 연료다양화, 보조금 지원확대 등을 제시했다.

개인택시 7년차인 임이택(43·서울 고덕동)씨는 “하루에 15만원을 번다면 가스비로 5-6만원이 나가니 무슨 수로 견디겠느냐”며 “가스비가 오르면 일정액수를 벌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근로시간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개인택시로는 자식을 교육시키며 먹고 살기 어려우니 젊은 사람들은 눈에 씻고 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LPG가격인상을 요금인상으로 완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C NG와 클린디젤 택시 도입으로 운행차량 연료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모범택시로 전환한 이영국씨는 “배기량 3000cc 택시로 영업하는데 벌어서 가스값으로 갖다받친다. 원가상승을 커버하는 요금인상과 함께 연료다변화나 보조금지원을 늘리는 것처럼 LPG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빵이 해결돼야 서비스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다음달에 LPG가격이 100원이상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소식에 조합원들은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점차 조합원들의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들 것”이라며 “이러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요금조정과 보조금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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