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단거리 손님'도 편하게 택시 탄다


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에 '단거리 전용 택시 승강장'을 만들기로 해 끊이지 않았던 공항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선 청사 앞 택시승강장 맨 앞쪽 안전지대에 '단거리 전용 택시 승강장'을 짓기로 했다.

공항공사 측은 부산지방경찰청 협의와 시설개선 공사를 거쳐 빠른 시일 내 단거리 전용 택시 승강장을 설치키로 했다. 또 택시관련 단체와 상의해 어느 지역까지를단거리로 할 것인지 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는 단거리 전용 택시승강장이 마련돼 있으나 김해공항에는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아 택시와 관련한 공항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공항에서 가까운 부산 북구나 사상구 쪽으로 가는 승객들이 택시에 타면 일부 운전사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거나 심한 경우에는 승차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공항에 들어온 택시 운전사들은 손님이 없어 2∼3시간을 기다려야 간신히 손님을 태울 수 있는 형편인데 오랜 대기시간 끝에 태운 승객의 목적지가 가까운 곳이면기다린 보람이 없어 단거리 승객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거리 승객과 택시 운전사간 사소한 다툼이 끊이지 않았으며 공항이용객들은 택시 운전사의 눈치를 보고 택시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교통사고 위험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경찰청 현장조사만 통과하면 곧바로 단거리 전용 승강장을 지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공항이용객들의택시 관련 불편사항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입력: 2008.01.16 11:31